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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기당한 것도 억울한데… 투자하려고 받은 대출은 누가 갚을까?

    사기당한 것도 억울한데… 투자하려고 받은 대출은 누가 갚을까?

    비상장주식,

    비상장코인,

    기관 전용 거래소.

    투자사기 피해 사례를 보다 보면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이야기가 하나 있다.

    바로 대출이다.


    처음에는 투자 이야기로 시작된다.

    “상장이 확정됐습니다.”

    “기관 물량입니다.”

    “이번 기회 놓치면 다시 못 들어갑니다.”

    “몇 달 안에 몇 배 갈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소액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수익이 나는 것처럼 보인다.

    거래소 화면에는 평가금액이 올라가고,

    담당자는 추가 매수를 권한다.


    문제는 여기서부터다.

    보유한 현금이 부족해지면

    상대방은 자연스럽게 다른 방법을 이야기한다.

    “다들 대출받아서 들어옵니다.”

    “지금 물량은 다시 못 구합니다.”

    “상장 전에만 들어오면 됩니다.”


    실제로 투자사기 피해자들 중에는

    예금과 적금을 해지하는 것을 넘어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카드론까지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게 마련한 돈을 투자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비상장주식 사기,

    비상장코인 사기,

    가짜 거래소 사기였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그럼 사람들이 가장 먼저 묻는다.

    “사기를 당한 건데 대출도 없어지는 거 아닌가요?”


    하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냉정하다.

    대출은 사기범과 한 계약이 아니라

    본인이 금융기관과 맺은 계약이기 때문이다.

    은행 입장에서는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대출을 실행했고,

    대출금도 본인 명의 계좌로 지급했다.


    즉,

    투자사기를 당한 사실과

    대출 채무는 별개의 문제로 남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투자사기가 무서운 이유는

    단순히 투자금을 잃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투자금은 사라지고,

    사기범도 사라지고,

    결국 남는 것은 대출 원금과 이자인 경우가 있다.


    특히 비상장주식,

    비상장코인,

    기관 전용 거래소 같은 유형은

    “조금만 더 넣으면 된다”

    는 말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투자금보다

    대출금 규모가 더 커져 있는 경우도 있다.


    투자사기를 당한 것도 억울한 일이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그 돈을 마련하기 위해 받은 대출이 그대로 남을 수 있다는 점이다.

    사기범은

    수익률을 이야기하고,

    상장을 이야기하고,

    특별한 기회를 이야기한다.

    하지만 정작 마지막에 남는 것은

    수익이 아니라 빚인 경우도 있다.

    그래서 투자금을 보내기 전에는

    수익률보다 먼저 생각해 볼 것이 있다.

    지금 내가 투자하는 돈이 아니라, 빌린 돈까지 잃게 되면 감당할 수 있을까?

    투자사기의 가장 큰 피해자는

    돈을 잃은 사람이 아니라,

    돈을 잃고도 몇 년 동안 빚을 갚아야 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