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체험 종목, 믿어도 될까?

주식을 하다 보면

한 번쯤 이런 문자를 받아본 적이 있다.

“무료 추천주 제공”

“급등 예상 종목 공개”

“3일 무료 체험”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들어간다.

사기를 당하려고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그냥 종목 하나 받아보려고 들어간다.


어떤 사람은

주식 공부를 해보려고 들어가고,

어떤 사람은

종목 참고만 해보려고 들어간다.

또 어떤 사람은

전문가가 뭘 보는지 궁금해서 들어간다.

실제로 상담을 해보면

“무료라서 한번 받아봤어요.”

라는 말을 정말 많이 듣는다.


그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요즘은 주식 동호회,

투자 카페,

오픈채팅방에서도

서로 종목 정보를 공유하는 경우가 많다.

리딩업체라고 해서

전부 같은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도 아니다.

시장 이야기를 하고,

기업 분석을 하고,

종목 토론을 하는 곳도 분명히 있다.


다만 내가 봤던 많은 경우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목적과

운영하는 쪽의 목적이 다른 경우가 있었다.

사람들은 종목을 받으러 들어간다.

하지만 어떤 곳들은

종목보다 가입이 중요하다.


처음에는 무료 종목을 준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대화가 시작된다.

현재 투자금은 얼마인지,

어떤 종목을 들고 있는지,

최근 손실은 얼마나 봤는지.

처음에는 상담 같지 않다.

그냥 대화처럼 느껴진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이런 말이 나온다.

“이번 종목은 VIP 전용입니다.”

“긴급 매수 종목이 나왔습니다.”

“일반방에서는 공개하지 않습니다.”

“이번 물량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여기서부터는 종목보다

가입 이야기가 많아지기 시작한다.

무료 종목은 시작이었고,

그 이후가 진짜 목적이었던 셈이다.


주식을 처음 시작한 사람일수록

무료라는 말에 부담을 덜 느낀다.

돈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종목 하나 보는 건데 뭐가 문제겠냐고 생각한다.


그런데 사람은

종목보다 사람을 더 믿게 되는 순간이 있다.

그리고 그때부터 판단이 흐려지기 시작한다.

수익률보다

누가 말했는지가 중요해지고,

종목보다

어떤 분위기인지가 중요해진다.


무료 종목이 문제인 것은 아니다.

실제로 도움을 받는 사람도 있다.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커뮤니티도 많다.


다만 무료 종목을 받을 때

수익률보다 먼저 봐야 하는 것이 있다.

종목 추천이 끝난 뒤 무슨 이야기를 하는가.

VIP 가입,

특별 물량,

긴급 매수,

비공개 종목 이야기만 계속 나온다면

한 번쯤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사람들은 종목을 받으러 들어간다.

하지만 어떤 곳들은

종목보다 가입을 원한다.

무료 추천주가 진짜 목적이었는지,

아니면 누군가를 고객으로 만드는 과정이었는지.

무료 종목을 볼 때는

종목보다 그 다음 이야기를 먼저 보는 것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


무료 종목이 위험한 것이 아니다.

종목 추천이 끝난 뒤 무엇을 권하는지가 더 중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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