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방 이야기가 나오면
항상 나오는 말이 있다.
“근데 저는 수익 봤는데요?”
“제 친구도 돈 벌었습니다.”
“사기면 왜 수익 난 사람이 있죠?”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이야기다.
실제로 수익 난 사람이 있다면
그곳이 괜찮은 곳처럼 보일 수밖에 없다.
사실 수익 난 사람이 있다는 말 자체는 틀린 말이 아니다.
주식시장은 매일 움직인다.
오르는 종목도 있고,
급등하는 종목도 있고,
상한가를 가는 종목도 있다.
어떤 리딩방이든
추천한 종목 중 하나가 크게 오를 수 있다.
실제로 그 종목을 매수해서 수익을 본 사람도 있을 수 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다.
수익을 본 사람이 있다는 것과
그곳을 신뢰할 수 있다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다.
사람들은 보통 결과만 본다.
수익 인증 캡처,
계좌 인증,
후기 인증.
그리고 생각한다.
“저 사람은 돈 벌었네.”
하지만 그 뒤는 알 수 없다.
그 사람이 실제 회원인지,
직원인지,
지인인지,
홍보를 위한 계정인지,
밖에서는 확인하기 어렵다.
그래서 투자 업계에서는
오래전부터
‘바람잡이’라는 말이 있었다.
채팅방에 들어가 보면
이런 대화가 올라오는 경우가 있다.
“이번에도 적중이네요.”
“덕분에 수익 많이 봤습니다.”
“역시 믿고 따라가길 잘했네요.”
“VIP 가입하길 잘한 것 같습니다.”
물론 진짜 회원일 수도 있다.
하지만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구분할 방법이 없다.
특히 처음 들어온 사람은
종목보다 분위기에 영향을 받는다.
다른 사람들이 수익을 냈다고 말하면
나도 뒤처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다른 사람들이 가입했다고 말하면
나만 기회를 놓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사람들은 종목보다
사람을 믿기 시작한다.
또 하나 사람들이 놓치는 부분이 있다.
실제 수익자가 있다고 해도
그 사람이 전체 회원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100명이 같은 방에 있다고 가정해보자.
10명이 수익을 봤다.
30명은 본전이다.
60명은 손실이다.
그런데 홍보에는
누가 등장할까?
당연히 수익을 본 10명이다.
사람들은 손실 난 사람보다
수익 난 사람을 더 많이 보게 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여기는 잘 맞히는 곳인가 보다.”
라고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실제로 확인해야 하는 것은
수익자가 있는지 없는지가 아니다.
전체 회원 중 얼마나 많은 사람이 실제로 수익을 냈는지
같은 방식으로 계속 수익을 낼 수 있는지
손실 난 종목도 공개하는지
매수와 매도 기준이 명확한지
를 봐야 한다.
실제로 투자 업계에 있다 보면
종목 하나 맞히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시장에는 매일 오르는 종목이 나온다.
어려운 것은
한 종목이 아니다.
꾸준히 수익을 내는 것이다.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드는 것이다.
내 계좌에 실제로 돈이 남게 만드는 것이다.
수익 인증에 가장 쉽게 흔들리는 사람
주식을 오래 한 사람보다
오히려 손실이 큰 사람이 수익 인증에 더 흔들린다.
잃은 돈을 빨리 복구하고 싶고,
남들은 돈을 버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익 인증을 보면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나도 저 종목 샀으면 벌었을 텐데.”
“이번에는 놓치지 말아야겠다.”
“저 사람들은 진짜인 것 같은데.”
하지만 투자에서 가장 위험한 순간 중 하나는
수익 인증을 보고 판단하기 시작하는 순간이다.
수익 인증은 결과만 보여준다.
언제 샀는지,
왜 샀는지,
언제 팔았는지,
그 전에 몇 번 실패했는지는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수익 인증은 참고할 수는 있어도
신뢰의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된다.
수익 인증에 혹해서 들어간 사람은 많다.
하지만 수익 인증만 보고 투자해서 돈을 버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마무리
수익 난 사람이 있다는 것은 사실일 수 있다.
실제로 돈을 번 사람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수익자가 존재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그곳의 신뢰가 증명되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은 수익 인증을 본다.
하지만 투자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누군가의 캡처가 아니다.
내 계좌가 같은 결과를 낼 수 있는가.
그 결과가 반복될 수 있는가.
수익 인증에 혹해서 판단하기 시작하면,
정작 봐야 할 것은 놓치게 될 수도 있다.
종목 하나의 수익률보다 중요한 것은
내 계좌가 꾸준히 살아남을 수 있는가다.







